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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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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5-10-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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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易地思之)

한 사람이 일을 보러 지방 엘 갔습니다.
그 사람은 성질이 아주 급 했는데 하필 그날 따라 도로 공사 때문에 한 차선만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그 길을 가고 있는데 앞차가 거북이가 기듯이
아주 천천히 가고 있었습니다. 깜빡이를 여러 번을 켰지만 오히려 더 천천히
가는 것 같자 기분이 나빠진 남자는 클랙션을 크게 울리며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그런데 앞 차의 뒷 유리창에 다음과 같은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 장애인 운전자입니다. 조금만 참아 주세요. ]
이 문구를 보는 순간 남자의 마음이 차분해지고 조급함도 사라졌고 오히려
그 차의 운전자를 보호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몇 분을 더 늦게 가는 것이 괜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눈에 보이는 스티커의
힘은 그렇게 컸습니다.

다른 이야기입니다.
열차 안에서 두 아이가 뛰어다니며 싸우고
좌석 위로 뛰어오르기도 하며 장난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자리에 앉아있는 아이들의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버릇없는
행동을 말리기는커녕 물끄러미 바라 만 보고 있었습니다.
잔뜩 화가 난 옆자리의 승객이 아이들 아버지에게 아주 큰 목소리로 따졌습니다.

"당신은 대체 어떤 아버지길래 아이들이 이토록 버릇 없이 행동하고 있는데도
물끄러미 바라 만 보고 있습니까?!"

아이들의 아버지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내가 친정에 다니러 갔다가 어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아이들과 함께 집으로 가고 있는 중인데 이제 다시는 엄마를 볼 수
없는 불쌍한 아이들에게 죽은 엄마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해 주어야 할지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옆자리의 승객은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등뒤에 붙어있는 스티커입니다.

"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등뒤에 붙어있는 투명한 스티커를 알아보지 못한 채
성급한 판단을 하고 투닥 거리며 싸우는 건가요?"
사람들은 저마다 보이지 않는 스티커를 등에 붙이고 사는 고독한 삶의 전사입니다.
우리는 장애인이 몰고 가는 차의 뒤유리에 붙어있는 스티커는 볼 수 있기 때문에
금방 마음이 바뀔 수도 있지만 열차 안에서 아이들 아버지의 등 뒤에 붙어있는
스티커는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오해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 사람들의 등뒤에 붙어있는 어렵고 힘들고 지친 사연들의 스티커를
볼 수 있는 눈들이 짝 열리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해보다는 이해로 미움보다는 용서로 서로를 격려해 주고 안아
줌으로 써, 세상과 우리 모두가 환하게 빛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인조 때 큰 가뭄이 들어서 농작물이 모두 타들어 가고 민심은 흉흉해졌습니다.
인조 대왕은 베옷을 입고 신하들과 함께 남한산성에 올라가 기우제를 올렸습니다.

기우제에 하늘이 감동을 했는 가요.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굵은 빗방울의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 했습니다.

얼마나 기다린 비입니까. 더욱이 임금님이 친히 베옷을 입고
기우제를 드린 후에 내리는 비가 아닙니까.

만조 백관들과 백성들은 얼싸 안고 비를 맞으며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인조 대왕도 기뻐서 같이 비를 맞으며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그때 임금의 눈에 아주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자가 보였습니다.
그건 한 선비가 갑자기 비가 오니까, 황급히 갓 끝을 붙잡고 비를 피해 처마
밑으로 후다닥 피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 비를 맞으며 춤을 추어도 모자랄 판에 그 비를 맞지 않겠다고 비를
피해서 처마 밑으로 피하다니 저런 고얀 놈이 있단 말인가.

화가 난 임금의 불호령이 내렸습니다.
"저놈을 당장 잡아서 끌어내려라!"
선비는 졸지에 비를 피한 죄로 잡혀왔습니다.

"네 이놈. 지금 오는 이 비가 무슨 비 인줄 아느냐?
3년 동안 내리 가물어서 짐이 신하들과 함께 베옷을 입고 이곳에 올라와
하늘에 죄를 청하고 지성을 드리니 하늘이 감복하시어 비를 내리셨고
만조 백관들과 백성들은 너무 기뻐서 비를 맞으며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데
너는 그 비를 피해 처마에 피하다니 비를 맞는게 그렇게 싫은 거냐?“
"여봐라! 저놈을 당장 형틀에 묶고 주리를 틀도록 하여라!"

그때 잡혀온 선비가 외쳤습니다.
"전하! 소인의 말을 한 번만 들어 주시옵소서!"
"죄인이 무슨 할 말이 있느냐?"
"그래 무슨 말이냐?“

"전하!
지금 오고 있는 비가 얼마나 귀한 비입니까?
내리 3년 동안 내리지 않던 비가 임금님께서 베옷을 입고 기우제를 드리니,
하늘이 감복하시어 비를 주셨습니다.
빨리 한 방울의 비라도 메마른 땅을 적셔야지, 이런 비를 저 같은 비천한
몸이 맞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처마 밑으로 피한 것이 옵니다.“

인조 임금이 그 말을 들으니 자기의 생각도 틀렸고, 비를 맞으며 춤을 춘
신하와 백성들 보다 비를 피한 선비가 더 충성 스런 백성이 아니던가?
 
"어리석은 사람이 현명해지기도 하고,
악한 사람이 착해지기도 한다.
그러니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고
"톨스토이"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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