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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은 돌 하나도 옮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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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71회 작성일 25-07-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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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은 돌 하나도 옮길 수 없다 / 정 호 승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 할 수 있는데..."
서울 명동 성당 지하 입구에 적혀 있는 말입니다

저는 이 말대로 아침에 눈을 뜨면 일어난 바로 그 자리에서 기도부터 합니다
어떤 큰 신앙의 발로 로 기도하는 것 같지만 실은 아닙니다

걱정되는 일들을 걱정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 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기도라기 보다 제가 원하는 것을 큰 탈 없이 어떻게 잘 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절대 자에게 기복 적 자세로 부탁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한게 아니라 남을 위한 것이라 야 진정한 기도 라는 것을 저도 잘 압니다.

나의 고통보다는 남의 고통을 위해 기도해야 기도는 이루어 집니다
기도의 진정한 뜻도 거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제 기도는 아주 깁니다
제가 욕심이 많고 원하는 게 많으니까 자연히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기도를 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그렇게 됩니다
그건 제 삶이 그만큼 불안하고 근심 걱정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기도 했다고 해서 걱정이 없어 지는 건 아닙니다
기도가 끝나자마자 걱정은 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어어 집니다

언젠가 한 후배가 제게 정색한 얼굴로 "초등학생인 외 아들을 학교에 보내
놓고 나면 왠지 마음이 불안해서 견딜수 없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때는 안절 부절 하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내가 좀 비정상적인 상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습니다.

저는 그때 "당신만 그런 게 아니고 나도 그렇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다 컸는데도 늘 불안의 그림자에서 시달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두 아들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은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이
아니라 '차 조심하라'는 말 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돈만 알고 남에게 피해나 끼치는 사람이 되지는 않을지,
인간과 인생을 이해 하지 못하고 이웃을 외면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않을지
걱정하는 일보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더 컷던 것입니다
걱정은 병입니다 병 중에서도 아주 중 병 입니다

감기만 걸려도 병원 처방을 받으면서도 걱정때문에 삶이 휴지처럼 구겨지는데도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험이 있습니다
한달 동안 걱정이 될 때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걱정의 내용을 종이에 적어
상자안에 넣어두게 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 종이를 꺼내 내용을 파악해보니
그중 90%이상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 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걱정을 했다는 사실조차 대부분 잊고 있었다고 합니다 "거짓말은
눈덩이 같다 굴리면 굴릴수록 더 커질 뿐이다"는 말처럼 걱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콜로라도 주 한 봉우리에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400 여 년 간 열 네번 이나 벼락을 맞아도 쓰러지지 않았으며, 수많은
눈사태와 폭풍우를 이겨 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그 나무가 쓰러진 까닭은 바로
딱정 벌레 떼가 나무 속을 파먹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랜 세월에도 시들지 않고 폭풍과 벼락을 견뎌온 그 거목이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죽일 수 있는 작은 벌레들에게 쓰러지고 만 것 입니다

우리도 이 거목처 럼 인생의 폭풍우와 눈사태와 벼락은 이겨내면서도
'근심'이라는 벌레에게 우리의 심장을 갉아 먹히고 있지는 않은지요?
데일 카네기의 <근심 이여 안녕>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걱정이
걱정하는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걱정은 말 그대로 걱정일 뿐 입니다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날에 겪는 것 만으로 족하다
누가 걱정 한다고 해서 자기 키를 한 자나 더 크게 할 수 있겠느냐'
성서에서도 걱정의 무의미 성을 이렇게 지적 하고 있습니다

송 봉모 신부님은 그의 책 <고통, 그 인간 적인것> 에서 "우리 하루의 삶은 온통
상상에 의한 걱정거리로 가득 차 있다 하루에 한 시간만 집중적으로 걱정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걱정거리를 잊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고 말합니다

실제로 겪는 걱정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상상에 의한 걱정 만큼은
피하라는 것 입니다

일본 왕실의 서자로 태어나 우리나라 원효스님 만큼 유명한 스님이 된
이큐 스님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내일을 불안해 하는 제자들에게 한 통 편지를
내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곤란한 일이 있을때 이것을 열어봐라. 조금 어렵다고 열어 봐서는 안 된다.
정말 힘 들때 그때 열어봐라." 세월이 흐른 뒤 사찰에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모두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승려들은
마침내 이큐의 편지를 열어보니 이렇게 단 한마디가 적혀 있었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어떻게 든 된다."
내일의 불안에 대한 참으로 명쾌한 말씀이 아닐수 없습니다

이큐 스님은 평소
"근심하지 마라, 받아야 할일은 받아야 하고, 치러야 할 일은 치러야 한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을 이렇게 한마디로 집약해 놓은 것입니다

저 또한 오늘 이 순간의 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내일 다가올 일을 걱정합니다

이제 아무리 걱정을 하지 않고 살 수 없다 할지라도 상상에 의한 걱정 만은 피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불안이 인간 존재의 근원이라 할지라도 다가 오지 않은 미래의
불안을 걱정하며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오늘 제가 걱정하는 일조차도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걱정은 거리의 돌멩이 하나도 옮길 수 없습니다 
 
- 정 호승 산문 집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 마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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