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여건 계속 나빠져… 하반기 수출 기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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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여건 계속 나빠져… 하반기 수출 기대난
코로나19 2차 팬데믹... 각국 실업난 가중...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원인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는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가고 있고 이로 인한 실업난은 현실이 되고 있으며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는 등 여러 상황과 여건들이 수출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OECD는 최근 ‘연례 고용전망보고서’에서 37개 회원국 평균 실업률이 올해 4분기 12.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말 5.3%의 갑절을 웃도는 전망치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2차 발병’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이다.
실제로 ‘락다운(Lock-Down)’을 완화한 유럽국가들을 비롯해 미주와 중동, 아시아 일부국가에서 2차 팬데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2%대 실업률은 OECD 회원국 전체 일자리 6억6600만 개 가운데 약 8000만 개가 사라진다는 의미로, 독일 또는 터키·이란의 인구와 엇비슷하다. 내년 실업률은 다소 하락하면서 8.9%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이미 글로벌 실업 증가는 현실이다. 9일 하루 영국에서만 최대 약국 체인인 부츠(Boots)가 4000명, 최대 백화점 체인 중 한 곳인 존 루이스가 1300명의 감원 계획을 내놨다.
미국에선 가장 오래된 의류 브랜드 중 하나인 브룩스브라더스가 8일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이에 앞서 명품 백화점 니만마커스, 의류업체 제이크루 그룹, 중저가 백화점 체인 JC페니 등이 줄줄이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국제 실업률 증가는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로 이어져 소비를 줄이게 된다. 국내 수출업체 입장에서 보면 해외시장 상황이 더 안 좋게 된다는 뜻이다. 수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마케팅 기회 자체가 줄어든 데다, 해외시장 경기 침체 역시 장기화가 불가피해 한숨만 늘어난다”고 토로했다.
주요 국가별 경제전망치도 우울하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2020년 하계 경제 전망’에서 EU 전체의 GDP가 올해 8.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두 달 전인 지난 5월 발표한 7.7% 감소 전망보다 악화된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가 최근 공동개최한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전망과 한국의 대응 세미나’에서 앙가나 바네르지(Angana Banerji) IMF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경기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당초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본격적 경기 회복은 2021년에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회복 지연 이유로 올해 2분기에 예상보다 길어지고 엄중해진 봉쇄조치(Lock-Down), 수출 수요의 감소, 코로나19 이후 불평등의 심화 등을 제시했다.
IMF는 지난 6월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직전(20.4월, -3%) 대비 1.9%p 낮춘 ?4.9%로 발표한 바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미중 무역분쟁 역시 수출기업들에게 유탄을 날리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수출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로 인한 미·중 무역 분쟁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3%가 무역 분쟁이 확산하리라고 내다봤으며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절반인 51.3%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영향 없음’은 47.0%였다.
예상되는 피해(복수 응답)로는 ‘전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71.4%)’, ‘미·중 환율전쟁으로 인한 변동성 증가(38.3%)’, ‘중국 시장 위축에 따른 대 중국 수출 감소(34.4%)’, ‘중국 내 생산기지 가동률 저하 및 타국 이전 압박(9.7%)’ 등이 나왔다. 기업들은 ‘이에 대한 별도의 대응 방안이 없다(42.0%)’고 대답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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