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만만찮은 싱글족의 소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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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만만찮은 싱글족의 소비력
1인용 소포장 제품, 간편식, 소형 가전제품 인기
‘중국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20~49세 싱글족 인구는 약 2억5000만 명으로 총 인구의 18%에 달한다. 이들은 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 2선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 중 60% 이상이 1990년대생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주된 소비영역은 어디일까?
○ 1인 음식=1985~95년대생 가운데 60% 가까이 되는 사람이 직장인이며 극소수만이 국가기관이나 정부에서 근무한다. 이들 싱글족은 인터넷을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 온라인 쇼핑에 호의적이어서 인터넷 주문으로 집까지 배송해주는 편리함을 선호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배달음식 소비자 중 대부분이 싱글족이다. 이들은 음식의 편리성을 추구하고 시간을 들이는 것을 원치 않아 혼자 밥을 해먹는 경우가 적다. 이에 따라 메이퇀디엔핑이 발표한 배달음식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20~30대 중국 소비자의 주문건수가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등 배달음식의 1인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간편 훠궈’가 출시되고 있는 것도 이런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이 제품은 1인분으로 포장돼 있고 물만 넣은 후 바로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디라오, 샤오롱칸, 더좡 등 훠궈 프랜차이즈들도 자사 브랜드로 간편 훠궈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 편의점 소비=중국 내 오프라인 편의점에서는 1인 단일 구매의 편리성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싱글족이 소비하는 제품은 혼자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단일 구매량이 적으며 구매 횟수가 많은 편이다. 이런 점에서 편의점은 아파트와 가깝고 소포장 제품을 제공하며 소비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제품을 갖춰놓고 단일 구매의 편리성을 보장해준다.
이에 따라 편의점은 대형 마트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으면서 중국 싱글족의 새로운 구매경로로 정착되고 있다. 1선 도시 싱글족 가운데 60% 이상은 편의점에서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기를 선호한다. 이들은 생활의 질 향상에 따라 식품의 신선도를 중시하고 소포장 식품을 많이 찾는다. 캔 와인, 미니 소주, 1일 견과류 등의 제품이 중국 편의점에 진출한 것도 이런 트렌드를 노린 것이다.
○ 화장품=중국 1선 및 신1선 도시에 살고 있는 싱글족의 매월 화장품 구매액은 소득의 5~7%를 차지한다. 1선 도시 중 61%의 싱글족은 매월 화장품에 200위안 이상을 소비하며 신1선 도시 싱글족 중 47%는 매달 200위안 이상을 쓰고 있다. 온라인 쇼핑과 화장품 매장은 1선, 신1선 도시의 싱글족이 선호하는 화장품 구매경로다.
○ 패션=중국 싱글족 중 38%가 매년 1~2회 2000위안 이상의 의류를 구매한다. 구체적으로는 18%가 매년 3~4회, 17%는 5회가 넘는다. 이들은 자신의 소득에 맞춰 비싼 금액을 패션에 투자함으로써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1선 및 신1선 도시의 싱글족은 품질과 브랜드 중 품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외부 디자인이다. 반면 품질을 선택한 1선 및 신1선 도시의 싱글족은 26%와 29%에 그쳤다.
○ 가전제품=1인 가구의 증가로 작은 공간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소형 가전 및 뒤처리가 깔끔한 가전제품이 1인 가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오우즈쿠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싱글족 중 43.4%가 ‘스마트 가전제품을 갖고 싶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일반 가정(35.7%)보다 높은 수치다.
티몰에 따르면 2018년 미니 전자레인지 및 미니 세탁기의 구매자가 빠르게 늘어 전년 대비 각각 973%와 630%가 증가했다. 특히 티몰에서 180L 이하 미니 냉장고를 구매한 사람은 전년 대비 33.3% 늘었는데 미니 냉장고는 주로 침실에 두고 과일, 마스크팩 등을 냉장 보관하는 데 쓰인다. 또한 미니 프로젝터는 그해 11월 광군제 당시 예약 판매를 실시했는데 10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이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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