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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신용장, '페이퍼리스(paperless) 시대'
10월2일부터 '근거서류'도 온라인으로 처리
업무진행 실시간 통지…모바일서비스도 제공 

10월 2일부터 내국신용장(Local L/C)을 처리할 때 종이 문서가 완전히 사라진다.

내국신용장 뿐 아니라 근거 서류까지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은행은 2일부터 내국신용장 3단계 전자화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내국신용장은 기업이 수출품에 필요한 원자재·부품을 조달하기 위해 은행이 대금지급을 보증하는 국내신용장이다. 지난 2013년 2월 개설·통지에 이어 지난해에는 매입·추심 업무까지 온라인으로 전환했지만 근거 서류는 은행에 직접 제출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3단계 전자화 사업으로 개설 및 매입추심 근거서류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구매자 및 공급자의 내국신용장 업무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통지하는 기능이 강화됐다.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도 있다.

무협 관계자는 "내국신용장 1·2단계 전자화로 연간 20만여건의 업무가 온라인으로 처리됐다"며 "3단계 구축 사업으로 근거서류 전송까지 전면 전자화되면 연간 178억원에 달하는 부대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업계는 내국신용장 3단계 전자화를 일제히 환영했다.

전자부품 공급업체에서 근무하는 A씨는 "내국신용장 관련 근거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은행을 별도로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판매대금추심의뢰서 작성에서 세금계산서 정보 입력 기능이 개선돼 업무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섬유업체 근로자 B씨는 "모바일로 매입추심 통지를 확인할 수 있어 하루에도 몇 번이나 은행에 확인 전화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무협은 이번 3단계 구축사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외국환은행에 홍보책자를 배포했으며 지난 8월부터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12차례나 설명회를 개최했다.

천진우 무협 무역정보실장은 "이번 3단계 구축사업으로 내국신용장 관련 근거서류까지 온라인을 통해 전송,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무역업계의 부담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