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날개 달아줬다… 화장품·식품 수출 훨훨
페이지 정보

본문
한류가 날개 달아줬다… 화장품·식품 수출 훨훨
두 품목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로 역대 최대 실적 경신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한류 덕분에 수출에서 열기를 뿜는 품목들이 있다. 화장품과 식품이 대표적이다. 두 품목 모두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를 찾은 참관객들이 참가 등록을 하고 있다.
●화장품, 중국 비중 낮아지고 한류 시장 약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우리나라 화장품 3분기까지 수출 규모가 잠정 85억 달러(약 12조 원)로 3분기 누계 수출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종전 수출액이 가장 많던 지난해 3분기까지와 비교하면 14.9%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7.5% 증가한 약 30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분기별 수출액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월별 수출액을 보면 1월을 제외하고 2월부터 9월까지 매달 해당 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 11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수출액이 가장 컸던 국가는 미국으로 16억7000만 달러(전체 수출액의 19.6%)로 가장 많았고 중국 15.8억 달러(18.6%), 일본 8.2억 달러(9.6%) 순이었다.
화장품 수출이 한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사실은 국별 수출 추이에서도 확인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등으로 한류가 확산하고 있는 미국으로의 수출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1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보다 2억6000만 달러(+18.1%)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국제무역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2024년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이 약 17억 100만 달러로 미국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일본으로의 수출 역시 이 기간에 전년 동기보다 8000만 달러(약 1100억 원) 증가하며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한령’으로 한류가 꺾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억 달러(-11.7%) 감소하면서 올해 3분기까지 수출국 2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2004년 우리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처음 기록한 후 2021년에는 우리 화장품 수출액의 50%까지 차지했으나 올해 처음 10%대로 쪼그라들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분석한 ‘소비재 품목 톱10 수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소비재 수출 10위 품목이었던 화장품은 가솔린승용차, 전기차에 이어 지난해 3위에 올랐다.
●K-푸드, 역대 최단기간 100억 달러 돌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농수산식품 수출은 9월 29일자로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넘어섰다.
연간 농수산식품 수출이 9월 중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100억 달러 돌파 시점은 지난해(10월 17일)보다 18일 이르다.
수출시장 1위는 미국이다. 이날까지 대미 수출은 17억2400만 달러(약 2조4000억 원)로 작년 동기보다 15.3% 늘었다.
유럽으로의 수출은 15.8% 증가한 7억7200만 달러였으며 걸프협력회의(9.6% 증가·2억9600만 달러), 독립국가연합(5.6% 증가·4억6100만 달러) 등 유망 시장에서도 K-푸드의 수출 잠재력이 확인됐다.
품목별로 보면 미국, 유럽 등지의 인기에 힘입어 라면 수출이 24.7% 늘어난 11억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치 수출은 1억2500만 달러로 3.2% 증가했다.
김은 8억7700만 달러로 14.1% 늘었으며 포도 수출은 45.2% 늘어난 3500만 달러다.
한류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 한식당이 확산하며 소스류 수출도 9.2% 증가한 3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수출에서 한류 덕을 본 지 오래”라며 “한류의 인기가 최고조인 요즘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심정으로 해외 마케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 이전글中희토류 통제에 美 '100% 관세'…트럼프·시진핑 APEC회동 미지수 25.10.13
- 다음글환율, 연휴 직후 1,420원대로 치솟아…5개월여 만에 최고 25.10.1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